새정치민주연합의 선택은 무엇일까.
16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막판까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원내지도부가 주말 사이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대체적인 당내 여론을 파악해본 결과 일단 국회 본회의에는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표결에도 참가해 반대표를 던지자는 의견이 다소 우세하지만,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반대 의사를 밝힌 뒤 표결 전에 퇴장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당내 일각에선 강경파를 중심으로 아예 본회의를 보이콧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어 본회의 직전에 열릴 예정인 의원총회에서 난상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 지도부와 원내지도부는 대체로 표결 참여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초·재선 혁신파를 중심으로 강경론도 만만치 않아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내려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새정치연합은 표 대결을 벌일 경우를 대비해 구속 중인 김재윤 의원을 제외한 소속 의원 129명의 전원 출석을 독려하고 있지만 시모상을 당한 진선미 의원, 출산 직후인 장하나 의원, 해외 출장 중인 2명 등 모두 4명의 참석이 불투명하다.
막판 충청향우회 인사들의 항의 방문을 받는 등 지역 여론의 압박에 시달리는 충청 지역 의원 등의 이탈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가뜩이나 수적 열세인 상황에서 여당내부의 반란표가 있지 않는한 부결을 견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새정치연합은 아직도 고심중”-‘표결 참여 후 반대’ 대 ‘본회의 불참’
입력 2015-02-16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