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5조632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4조8187억원)보다 8134억원(16.9%)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보험사가 5조원대 당기순이익을 회복한 것은 2012년(5조8268억워) 이후 2년 만이다.
하지만 순익 증가는 ‘일회성 이익’의 영향이 컸다.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2616억원 가운데 삼성생명의 삼성물산 주식처분이익(4768억원)과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환급액(1286억원)이 18.6%를 차지했다.
손해보험사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3705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보험영업이익이 줄었지만 보험료 수입 증가 등 투자영업이익이 늘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보험료수입 증가율이 3.0%에 그치는 등 저성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지난해 보험사 당기순이익 2년 만에 5조원대 회복
입력 2015-02-16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