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아홉 골이 터진 명승부에서 손흥민(23·레버쿠젠)이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2015 호주아시안컵을 마치고 복귀한 소속팀에서 ‘골 폭격’을 퍼부은 손흥민에게 현지 언론의 호평이 쏟아졌다. 경기에서는 졌지만 10분간 세 골을 넣은 진기록만큼은 빛이 바래지 않았다.
16일 독일 일간 빌트 홈페이지에서 2014~2015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 대한 손흥민의 평점은 최고점인 1점이다. 빌트는 선수별 활약을 1~6점으로 나눠 점수를 매긴다. 활약이 좋을수록 많은 점수를 주는 다른 매체들과는 반대로 적은 점수로 호평한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홈구장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1라운드에서 0대 2로 뒤진 후반 12분부터 후반 22분 사이에 세 골을 퍼부었다. 그 사이 상대 공격수 바스 도스트(26·네덜란드)가 맞불을 놓으면서 손흥민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거나 뒤집지 못했지만 추격의 불씨를 되살리기엔 충분했다.
AFP통신은 손흥민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모두 아홉 골이 들어간 명승부에서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고 호평했다. 골닷컴 독일어판은 “레버쿠젠에서는 손흥민과 카림 발라라비(25)의 움직임이 좋았다”고 조명했다.
레버쿠젠은 후반 추가시간 2분 도스트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4대 5로 졌다. 중간전적 8승8무5패(승점 32)로 6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그러나 하루 만에 세 골을 더하면서 득점 순위를 10위권까지 끌어올렸다. 현재 8득점으로 공동 9위다. 레버쿠젠에서는 9골을 넣은 벨라라비에 이어 2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9골 터진 명승부에서 손흥민은 해트트릭”… 독일 언론들이 쏟아낸 호평
입력 2015-02-16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