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4대중 1대 7000만원 이상…비쌀수록 잘 팔린다

입력 2015-02-16 09:50

작년 국내에 새로 등록된 수입차 가운데 4대 중 1대는 7000만원 이상의 고가 차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2014 수입차 시장 결산자료’에 따르면 작년 신규 등록된 수입차 수가 19만6359대로 사상 최고에 달한 가운데 판매가 7000만원 이상의 고급차 점유율이 24.9%로 전년(21.0%)보다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수입차의 약 4분의 1이 7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급 차로 채워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고가차의 증가세는 특히 1억5000만원 이상 최고급 차량급에서 두드러졌다. 1억5000만원 이상의 초고가 차량의 등록 대수는 5616대에 달해 전년(2923대)에 비해 92.1% 급증하며 전체 수입차 가격대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증가세에 힘입어 1억5000만원 이상 수입차의 신규등록 점유율도 전년 1.9%에서 2.9%로 1%포인트 올랐다.

수입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차가 대중화되며 국산차를 타던 사람이 손쉽게 넘어갈 수 있는 3000만∼4000만원대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희소성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고가차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