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여자 축구단이 전지훈련에서 세계적 명장으로부터 격려를 받았다.
현대제철 선수단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라스 로사스에 있는 스페인 국가대표트레이닝 센터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16일(한국시간) 훈련장에는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선수단의 훈련 소식을 전해 듣고 찾아왔다.
델 보스케 감독은 최인철 현대제철 감독을 포함한 선수단과 만나 즐겁게 얘기를 나눴다. 한국과 스페인이 올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본선에서 같은 조에 편성돼 다툰다는 사실은 주요 화제였다.
델 보스케 감독은 “우리 스페인 여자 축구도 날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남자 축구는 스페인과 상당한 전력 차를 보이고 있으나 여자 축구는 사정이 많이 다르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부 랭킹에서 스페인, 한국은 각각 15위, 17위를 달리는 라이벌이다.
델 보스케 감독은 현재 스페인 여자리그에서 1위를 달리는 바르셀로나가 작년에 현대제철과 1-1로 비겼다는 사실에 경계심을 내비쳤다. 현대제철에는 공격수 유영아, 정설빈, 미드필더 전가을, 조소현, 수비수 김도연, 김혜리, 임선주, 골키퍼 김정미 등 한국 국가대표들이 활약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현대제철 선수단의 전지훈련에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동향을 보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1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평가전에서 유영아, 따이스, 정설빈이 골을 터뜨려 3대 1로 완승했다. 스페인 리그 2위를 달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여자 선수단에는 스페인 국가대표 5명이 활동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오는 19일 스페인 국가대표 9명이 포진한 바르셀로나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델 보스케 감독, 현대제철 여자 축구단 격려
입력 2015-02-16 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