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아오 vs 메이웨더 세기의 대결 성사되나

입력 2015-02-15 20:35
무려 8체급을 석권한 파키아오, 47전 전승의 메이웨더, 두 전설적 복싱선수 간 ‘세기의 대결’이 성사됐다는 해외 보다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더 텔리그래프는 15일(한국 시간)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38·미국)가 이날 맞대결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대전료는 총 2억5000만 달러(약 2750억원)에 달하며, 경기는 5월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가 성사만 된다면 역대 유료 시청 수입 최고액(370만 달러), 유료 방송권 판매 최고수익(1억5000만 달러), 입장료 최고수익(2000만 달러) 등 각종 복싱 기록을 갈아치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 텔리그래프는 양측이 8온스 글러브를 착용하고 경기 전후에 약물 검사를 하기로 했다는 등 구체적인 부분까지 보도했다. 그러나 두 선수는 이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 매체는 “메이웨더가 16일 열리는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맞대결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해 주목된다.

복싱 사상 최강의 선수들로 꼽히는 두 선수의 대결을 복싱 팬들은 수년간 기다려왔다. 57승 5패를 기록 중인 파키아오는 필리핀의 국민적인 영웅으로 현역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메이웨더는 5체급을 석권한 ‘무패 복서’다.

두 선수의 대결은 지난 5년간 표류에 표류를 거듭해왔다. 2010년 맞대결이 성사된 적이 있으나 메이웨더가 경기를 앞두고 느닷없이 계약에 없던 올림픽 기준에 맞춘 도핑 검사를 파키아오에게 요구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두 선수의 맞대결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줄잡아 다섯 차례가 넘지만 모두 ‘설’에 그쳤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