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것은 반대의 기술”-스텝꼬인 새정치연합의 쉽지 않은 이완구 선택

입력 2015-02-15 20:09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15일 대응 방향을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했다. 이미 본회의를 한차례 연기한 데다 문재인 대표의 ‘여론조사’ 주장으로 역풍을 맞은 상황이어서 선택의 폭이 많지 않다.

새정치연합이 행사 가능한 카드는 본회의 보이콧, 본회의 참여후 반대 표결, 본회의 참여 후 반대토론 뒤 표결 불참 등 3가지다.

새정치연합은 주말을 거치면서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진행발언 등을 통해 이 후보자의 총리 자격과 여당의 청문경과보고서 단독 채택을 강하게 문제삼은 뒤 ‘당론’으로 반대표결에 나서는 쪽으로 선회하는 듯하다. 원내 지도부가 주말 사이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전수조사에서도 표결 불참 보다는 반대표결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여전히 강경파를 중심으로 아예 본회의에 불참하거나 반대토론만 한 뒤 퇴장해 표결에는 참여하지 말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