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사우디 여성 두달 만에 석방

입력 2015-02-15 16:44
운전을 했다는 이유로 구금됐던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운동가 2명이 두 달여 만에 석방됐다고 중동지역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사우디 국경을 넘다 검문소에서 체포된 여성운동가 로우자인 알하틀로울(26)과 동료인 메이사 알아모우디(34)가 12일 석방됐다고 그의 측근과 가족이 전했다.

알하틀로울은 당시 UAE에서 발급받은 운전면허증을 갖고 운전을 하다 사우디에서 적발됐으며 알아모우디는 체포된 그를 도우려 차를 운전해 검문소로 갔다가 함께 구금됐다.

그러나 이들은 무죄석방된 게 아니라 이 사건이 국제적인 이목을 끌자 사우디 당국이 일단 석방하고 재판을 재개할 전망이라고 미들이스트아이는 보도했다.

이들은 체포된 뒤 테러 혐의를 받는 피고인이 주로 재판을 받는 사우디의 특별형사법정에 넘겨졌다.

사우디 당국은 이들 여성의 혐의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운전한 행위가 아니라 이들이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린 글이 문제가 돼 특별형사법정에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