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륙피겨]새 간판 박소연 "늘 부담 느끼지만 이겨내야죠"

입력 2015-02-15 15:22
표현력 풍부해진 박소연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여자 피겨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박소연이 연기를 마치고 있다.2015.2.15 superdoo82@yna.co.kr/2015-02-15 14:45:18/ <저작권자 ⓒ 1980-201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4대륙피겨> 새 간판 박소연 "늘 부담 느끼지만 이겨내야죠"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박소연(18·신목고)에게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지나온 1년은 상당히 생경한 느낌이었을 것이다.

소치올림픽이 끝난 직후 '피겨여왕' 김연아가 은퇴했고, 박소연은 그해 세계선수권대회 9위에 오르고 올해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김연아를 대체할 새 간판스타로 올라섰다.

늘 '연아 언니'에게 쏠리던 한국 피겨의 중심이라는 책임감은 이제 박소연의 어깨로 옮겨 갔다.

1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끝난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박소연이었다.

이날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박소연은 그렇게 자신에게 지워진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면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박소연은 "항상 경기를 치를 때마다 부담을 느낀다"면서 "하지만 부담이 커지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집중력도 흔들리게 된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지려고 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시즌을 치르며 새 간판이라는 책임감에 익숙해졌냐는 질문에 박소연은 "익숙해져야 하는데, 계속 떨려서…"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후배들에게 도움도 주고 해야 한다"면서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수밖에 없다"라고 책임감을 받아들였다.

이날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9.80점과 예술점수(PCS) 51.48점, 감점 1점 등 110.28점을 받았다.

최근 꾸준히 110점을 넘겼다는 점에서 아쉬울 수도 있지만,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연발한 것보다는 나아진 모습이었다.

박소연은 "점프마다 조금씩 다 흔들렸고 한 번은 실수도 했다"면서 "그래도 1회전에 그치지 않고 모든 점프를 했다는 점에서 크게 나쁘지는 않게 마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무대라는 긴장을 쇼트에서는 이기지 못했는데, 오늘은 속으로 자신감을 찾으려 노력했다"면서 "내게 많은 도움을 준 대회"라고 경기를 마친 기분을 밝혔다.

아울러 "점프 연결동작과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연습한 대로 차분히 경기해 나아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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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