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유별난 전용기 사랑...아버지 김정일은 열차만 고집

입력 2015-02-15 15:15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유별난 ‘전용기 사랑’이 화제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방 시찰은 물론 해외 방문 때도 열차를 이용했던 것과는 대조가 된다.

북한이 김 제1비서의 전용기 내부까지 공개한 것은 과시적인 통치 스타일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 제1비서가 평양 주택단지인 ‘미래과학자거리’ 건설 현장을 전용기를 타고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장거리 시찰도 아닌 평양의 건설현장을 둘러보는데 굳이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은 이례적이다.

김 제1비서는 기내 집무실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한광상 당 부장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창밖의 공사 현장을 바라보는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연출했다.

앞서 김 제1비서는 지난해 4월 인민군 연합부대 지휘관들의 결의대회 참석을 위해 양강도 삼지연 비행장을 찾았을 때도 고려항공 여객기를 활용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부인 리설주와 함께 서부지구 작전비행장에서 진행된 공군 전투비행기술 경기대회를 관람하는데 비행기를 이용하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