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섬’ 전남 완도군이 지역의 수산물을 미국 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완도군은 향후 지역산 수산물의 미국 수출 목표를 3000억원으로 정하고 교두보 확보를 위해 LA시장을 공략하기로 전략을 정했다.
완도군은 신우철 군수 일행이 지역의 수산물 판로개척과 LA지역 상설매장 개장을 위해 지난 9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LA를 방문했다고 15일 밝혔다.
신 군수 일행의 이번 LA방문은 완도산 수산물의 미주시장 공략에 앞서 해조류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 군수는 “한인의 기반이 탄탄한 LA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과 수산물 수출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군수의 이번 방문에 대해 LA지역 한인사회의 언론과 방송사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신 군수는 LA지역 67.3%의 높은 청취율을 자랑하는 라디오 코리아 ‘라이브 데스크’ 프로그램과 우리방송의 ‘내고향 소식’ 프로그램에 출연해 청정바다 완도산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로개척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신 군수는 또 최석호 어바인시장, 안효진 LA한인회장, 그레이스 한 한미여성경제인연합회장, 이묘순 샌디에고 한인회 회장, 이희준 샌디에고 상공회의소 회장 등 한인회 150여명을 비롯 현지 언론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완도 수산물의 우수성과 청정자연 환경에 대해 직접 발표를 갖기도 했다.
신 군수는 “완도는 굴뚝산업이 없는 청정지역일 뿐만 아니라 바다 생물종도 2000여종으로 다양하고, 정화작용이 있는 갯벌과 해조류 숲, 바다 층이 맥반석과 초석으로 된 청정바다 등의 영향으로 수산물의 맛과 향도 뛰어나다”면서 “김, 미역, 다시마, 톳 등 해조류의 생산이 전국 생산량의 50%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전복은 80%, 어류는 68%가 완도산일 정도로 전국 최대의 수산물 생산지다”고 소개했다.
특히 샌디에이고 한인회와 투자협약을 체결해 완도산 특산물의 판로개척에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김을 비롯한 미역 등 10여 종의 완도산 수산물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완도군은 향후 해조국수와 해조국 등 해조류를 활용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40여 종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군은 또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수출 시스템을 구축하고, 맛과 품질의 우수성을 살려 고급화로 차별화하고, ‘군수 품질 인증제’를 실시해 소규모 직판장을 지역마다 설치할 예정이다.
LA지역 식품업계 관계자들도 조만간 완도 현지를 답사해 품질 높은 완도산 수산물에 대한 종합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 군수는 “미국을 주력시장으로 집중 공략해 현재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완도산 수산물의 대미 수출규모를 앞으로 3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그레이스 한 한미여성경제인협회장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또 완도산 전복과 해조류 등 지역특산품의 판로개척 방안, 투자유치 방안을 논의하고, 지속적인 교류와 협조도 약속받았다.
그레이스 한 회장은 “완도는 예로부터 김 생산지로 유명했는데, 이제는 부가가치가 높은 전복과 다시마 등 우수한 수산물이 더욱 다양해졌다”며 “이번 신 군수의 방문으로 완도산 수산물의 미국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완도군은 이번 미국방문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전복, 광어, 해조류 등 지역특산품 소비촉진 및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대양을 건너는 해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완도 수산물 美 LA시장 공략 나섰다…수출 3000억 목표 신우철 군수 현지 방문
입력 2015-02-15 1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