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어린 생명들… 정부는 뭐하고 있나

입력 2015-02-15 13:59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국민일보DB

“탯줄도 안 뗀 아기를 정말 이 방법 밖에 없었을까”

“제발 학교서 성교육만이라도 제대로 하자”

“이런 끔직한 계속 벌어질까 안타깝다. 정부가 나서 대책을 세워야”

서울 송파 한 공원에서 또 갓난아기가 버려져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가방에 담겨 숨진 채 발견된 아기는 탯줄이 그대로 있는 상태로 피 묻은 속싸개에 쌓여 있었다. 경찰은 가방 안에 있는 체육복 등을 근거로 미성년자인 엄마가 아기를 유기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경남 양산의 한 주유소에서도, 대구에 병원에서도, 광주의 쓰레기장에서도 숨진 영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작년 7월까지 영아유기 사건이 679건이 발생했다. 특히 2013년 한해 동안 발생한 225건은 이틀에 1명꼴로 영아가 유기된 것으로, 2009년(52건)에 비하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네티즌들은 맘스홀릭 등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영아유기를 줄일 수 있는 대책으로 아기를 미혼모 호적에 올려야 입양 보낼 수 있는 개정 입양특례법 재개정과 미혼모들이 스스로 아기를 키울 수 있게 주거와 양육지원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