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의 코오롱호텔에서 이산화탄소 유출로 7명이 사상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주경찰서는 사고 당일인 지난 14일에 이어 15일에도 사고현장에 있던 철거업체 관계자와 호텔의 시설·소방관계자 등 모두 4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불이 나지 않았음에도 갑자기 화재감지기가 울리면서 소화설비에서 이산화탄소가 자동으로 나온 점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곳의 화재감지기는 열 감지기와 연기감지기 등 2개가 있다.
경찰은 철거업체가 단열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분진이 발생해 연기감지기가 작동했을 가능성과 소화설비 오작동 가능성 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벌인 뒤 결과에 따라 수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14일 오후 경주시 마동 코오롱호텔 지하 1층 보일러실에서 소화설비의 이산화탄소가 갑자기 다량 유출되면서 단열재 철거 작업을 하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철거업체 직원과 호텔 직원 6명이 다쳤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맞춰 조사하고 있는데 아직은 무엇 때문에 발생했다고 단정할 단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찰,경주 코오롱호텔 이산화탄소 유출사고 본격 수사
입력 2015-02-15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