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계란' 식재료 사용에 분노..."공급된 업체 이름 밝혀라"

입력 2015-02-15 13:39

‘쓰레기 계란’ 찌꺼기로 만든 식재료가 국내 대형 제과업체를 비롯해 제빵업체, 학교급식 업체 등으로 납품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납품받은 업체들의 이름을 공개하라며 분노하고 있다.

KBS 뉴스 9는 14일 이번에 문제된 한국양계농협 평택계란가공공장에서 나온 폐기 달걀을 섞은 가공 제품이 국내 유명 제과업체와 식품업체 등에 공급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양계농협에서 이 제과업체로 공급된 계란 가공품은 지난해에만 2000톤(52억원 어치)에 이른다.

이 제과업체 외에도 한 제빵업체에 800여톤, 또 다른 제과업체에 580여톤, 학교급식을 담당하는 식품업체에 58톤 등 수십여 곳의 회사에 모두 5800여톤, 140억원어치가 공급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확한 업체 이름 밝혀라. 멋도 모르고 오늘도 애들부터 노인들까지 사먹고있다” “불량식품 엄벌 대통령 공약이었으니 밝히는 게 맞다” “먹는 것 갖고 장난치는 사람들 사형이 답이다” 등의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한국양계농협은 14일 쓰레기 계란 가공식품 의혹이 제기된 평택 계란가공공장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양계농협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감독기관의 면밀한 점검·진단을 거쳐 위생·환경 등 공장운영 전반이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잠정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도 “해당 조합에 자금 지원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며 특별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