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시민이 참여하는 ‘아파트 베란다 미니 태양광 발전시설 시범 보급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조충훈 순천시장이 올해를 ‘에너지 자립 도시’ 원년으로 선포하고 최우선 중점 시책으로 추진한데 따른 것이다.
이 사업은 올해 공동주택 아파트에 거주하는 신청자 400가구를 선정해 1차로 150가구에 우선 추진 보급할 방침이다. 아파트 단지별로 10가구이상 입주자 대표회의를 거쳐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가구당 설치비 68만원 가운데 평균 40만원을 시비로 지원하고 각 가정에서는 28만원을 부담해 설치하게 된다. 설치 시 개인부담금이 있지만 전기요금 절약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년 정도 금액이면 전액 보전된다.
미니 태양광은 아파트 베란다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부착하는 것으로 태양전지 모듈, 발코니 고정장치, 마이크로그리드 인버터, 소형계량기, 가정용 콘센트로 구성되며 많은 실내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발전시설은 표준모델을 기준으로 150Wh~250Wh 규모로 한 달에 15㎾~25㎾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양문형 냉장고 900ℓ 1대 소비량과 맞먹는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가구 당 한 달에 6000~1만5000원까지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사업 관계자는 “이 사업은 전력 소비자가 전기를 직접 생산함으로써 전기생산에 필요한 화석연료를 그만큼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토지 등을 훼손하지 않고도 현재 거주하고 있는 생활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앞으로도 생태와 환경, 자연과 인간의 공존으로 ‘대한민국생태수도 순천’을 완성할 수 있도록 ‘에너지 자립도시’를 향한 다양한 시책을 끊임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아파트 베란다에 미니 태양광 시설 추진˝… 조충훈 순천시장
입력 2015-02-15 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