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갑을 사수하라”-새누리당,거물급 투입 검토

입력 2015-02-15 12:29

‘대구 수성갑을 사수하라’

새누리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을 지키기 위한 카드를 놓고 벌써 고심에 들어갔다.

총선은 아직 1년2개월이나 남았지만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4선의 새누리당 중진 이한구(70) 의원이 19대 현역의원 가운데는 처음으로 지난 13일 총선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TK)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공고한 '텃밭'이지만 강력한 다크호스인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57·16∼18대 의원) 전 의원이 야권의 영남지역 교두보로 이곳을 노리고 공략을 펼쳐 위력을 보이고 있다.

본인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경기지사를 지낸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 위원장과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출마가 거론된다. 김 전 지사는 여권의 차기대선 잠룡 중의 한 사람으로 경북 영천 출신에다 경북고를 나왔다. 대구 출신의 안 수석은 박 대통령의 경제관련 대선공약 산파역을 했으며, 청와대 입성 전에 새누리당 비례대표의원을 지냈다.

대구가 고향인 원내대변인 출신의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비례대표)도 거론된다.

또 ‘박근혜 키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20대의 이준석(29)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의 이름도 지역에서 일부 회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선 새누리당 핵심 인사나 청와대 고위 인사를 표적 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나오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