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보수 혁신위원회가 활동을 종료했다. 화려했던 시작과 달리 끝이 안 보였다.
혁신위는 지난 9일 사실상 마지막 회의를 열어 앞으로 일정을 논의했다.
김문수 혁신위원장과 나경원 공천·선거개혁소위원장은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 최종 혁신안을 보고할 예정이었지만,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전략에 밀려 보고 일정조차 아직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고는 다음 달 이후나 가능할 전망이다. 최고위 인준을 거쳐 의원총회 추인까지 받으면 혁신위 활동은 공식 종료한다.
혁신위는 김무성 대표가 취임 직후 가장 먼저 공들여 구성, 6개월 한시 조직으로 지난 9월18일 공식 출범했다.
김 대표와 함께 여권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51년생 동갑내기 친구’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위원장직을 수락, 비주류 ‘문무연대’ 타이틀이 붙어 시작과 동시에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당 안팎에선 의욕적이었던 시작과 비교하면 혁신위 활동이 결국 ‘용두사미’에 그친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물론 출판 기념회 금지, ‘무회의 무세비’ 원칙 적용 등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와 관련한 1차 혁신안 관련 법안을 이미 발의했다. 공천제도에 있어서도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 원칙을 세웠지만 뚜렷하게 혁신했다 할 만한 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소리소문없이 끝난 새누리당 혁신위...용두사미 지적도
입력 2015-02-15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