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의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영남권 중진 의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현역 물갈이’의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TK(대구·경북) 지역의 한 의원은 15일 “이 의원의 불출마는 차기 선거 공천·승리 가능성에 대해 스스로 점검하고 내린 개인적인 판단”이라며 “중진 의원들의 거취와는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의원은 “모든 결정은 주민이 하는 것이지 누가 뭐라고 할 게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정부와 여당에 대한 인적쇄신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점이 변수다. 역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현역 의원 교체율은 17대(2004년) 36%, 18대(2008년) 39%, 19대(2012년) 41%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19대 총선에서 대구는 12명 중 7명, 부산은 17명 중 9명이 교체되는 등 정치적 텃밭의 교체율이 유독 높았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이한구 의원 불출마 선언… 그런데 여당 TK 중진들이 좌불안석?
입력 2015-02-15 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