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스트레스 1위는 '돈'… 세뱃돈, 선물값이 스트레스

입력 2015-02-15 11:52

광주지역 주부들은 설 명절에 세뱃돈이나 선물비용 문제로 가장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광주지역 생활정보지인 사랑방미디어(www.sarangbang.com)가 설 명절을 앞두고 이 지역 주부 28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3%가 ‘설 연휴, 나를 가장 괴롭히는 것’으로 ‘세뱃돈 및 설 선물비용’이라고 답했다.

이어 음식 장만(34%)과 친척들의 덕담이나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10%) 등도 스트레스가 된다고 답했다.

세뱃돈이 음식장만이나 가사노동보다 부담이 크다고 답한 것은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수입 대비 지출이 늘어나는 등 팍팍해진 살림살이 때문으로 사랑방 미디어 측은 분석했다.

또 ‘명절에 집안일을 남편이 도와주느냐’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4%의 주부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집안일을 돕는 남편이 적었다.

20∼30대 주부의 60%는 남편이 가사를 도와준다고 답했지만, 40∼50대 주부 가운데 이렇게 답한 이는 40%에 그쳤다.

‘설 명절에 가장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나홀로 휴식’(36.5%)과 ‘여행’(32.5%), ‘잠자기’(13%), ‘TV·영화 보기’(12%) 등의 순으로 답했다.

사랑방미디어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사 노동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에는 어려운 경제상황 때문인지 ‘돈’이 스트레스 원인 1위로 꼽혔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