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 “한·일관계 이끌어온 것은 관광객의 힘이 컸다”

입력 2015-02-15 11:45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한·일 양국의 관계를 이끌어온 것은 관광객의 힘이 컸으며, 앞으로도 민간과 지방정부가 나서 교류를 증진하고 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난 13일 저녁 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이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주최한 ‘2015 한·일 우호교류투어’ 환영의 밤 행사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의 관계를 관광차원에서 풀고 우의를 다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여행업협회장인 니카이 도시히로 의원(자민당 총무회장)과 벳쇼 고로 주한일본대사, 구보 시케토 관광청장관 등 일본 측 인사와 김태환 국회의원 및 강동석 전 건교부장관 등 한·일 정·관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광역단체장으로는 이 지사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이 지사는 “1400여명의 관광객이 집단 방한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이런 방한을 결심하고 실행해준 니카이 도시히로 의원께 감사드리고, 큰 행사를 준비한 박삼구 회장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 “50년 전에는 1년에 1만명이 왕래했고 지금은 하루에 1만4000명이 왕래한다. 한일 간에 좋은 일과 나쁜 일도 있지만 사람의 왕래는 꾸준히 증가해왔고, 이는 관광객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지금도 앞으로도 한·일 간 중앙정부와 정치가에게는 많은 문제가 끊임없이 있을 것이나, 그럴수록 민간이나 지방정부에서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야한다”며 “여기 참석하신 분들은 양국의 풀뿌리 관계를 지도하시는 분들로, 민간 교류 지도자들이 정치문제가 생길수록 더욱 교류해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코엑스 등지에서 16일까지 열리는 ‘2015 한일우호교류투어’는 일본전국여행업협회(ANTA)에서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와 아시아나항공이 후원하는 행사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본 측에서 여행업계 850여명과 정·관계 인사 등 모두 1400여명이 방한해 그동안의 냉각된 한·일 관계를 민간에서 풀어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다음 달에는 한국 측 방문단이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지난 14일 양국의 관광업계 관계자가 참여하는 ‘여행업 상담회’에 참여해 일본 측 여행관계자에게 왕인박사 유적지 및 진도 신비의 바닷길 등 일본 관광객이 선호하는 관광지와 미식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전남도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의 기회를 활용해 일본 관광객 타깃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남도는 다음 달에도 일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골프 관광객 유치 및 식도락 여행 등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맞춤형 코스를 상품화하기 위해 골프 관계자 등을 초청해 팸 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