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서울시 세월호추모공간 운영백서 발간

입력 2015-02-15 06:30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해 4월 27일부터 운영된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앞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는 철거되는 날까지 총 35만여 명의 시민이 다녀가면서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노란 리본에 적었다. 리본에는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글, 희생자를 애도하는 글,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의 글이 빼곡히 들었다.

시는 7개월간 운영한 합동분향소를 11월 21일 철거하는 대신 서울기록문화관에 별도의 추모공간 ‘별이 되다’를 마련해 학생과 교사들이 승선장으로 모이는 장면과 배가 침몰하는 모습, 청계천 일대 추모 행사 장면, 노란 리본과 종이배 등을 전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15일 서울광장에서 운영된 세월호 합동 분향소와 추모공간 운영 결과에 대한 백서를 3월 중 발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서의 제목은 ‘함께 아파하며, 함께 어루만지며(가제)’로 선정됐다.

책자의 내용은 세월호 참사 당일의 기록에서부터 시작한다.

제1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일의 기록을 다루고 2장에서는 서울광장 추모공간의 설치배경과 추진 경과 등이 소개된다. 3장과 4장에서는 서울광장에 마련됐던 합동분향소, 소망과 추모의 벽, 노란 리본의 정원, 애도와 성찰의 벽, 서울기록문화관 등 주요 추모공간의 운영 현황이 소개된다. 이어 5장은 추모공간의 운영결과와 향후 계획을 담는다.

시는 이 책자를 서울시 사업소와 투자·출연기관, 자치구, 공공도서관 등에 무료로 배부하고 시 홈페이지에 PDF 파일도 공개할 예정이다.

시 총무과 관계자는 “수많은 시민들이 소망리본, 소망종이로 추모공간을 가득 채우는 등 국민 모두가 자신의 일처럼 슬퍼했다”며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나눈 시민의 모습을 기억하고 유족뿐 아니라 시민들의 상처를 치유하자는 취지에서 발간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