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으로 옥살이한 청룽 아들 고개 숙여 공개 사과

입력 2015-02-14 21:54
마약범죄로 징역 6개월을 복역하고 출소한 세계적인 스타 청룽(成龍)의 아들 팡쭈밍(房祖名·32)이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팬들에게 공개적으로 머리를 숙였다.

14일 홍콩 봉황망(鳳凰網)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매니저와 함께 나온 팡쭈밍은 “잘못했다. 이후에는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며 허리를 두 차례 90도 숙이고 사과했다.

또 “나는 이번 교훈을 통해 인생관과 가치관을 바꿨다”며 “자유는 정말 좋은 것이고 나는 앞으로 자유를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부모님은 왜 나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모친(영화배우 린펑자오(林鳳嬌))는 언론 앞에 서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고, 부친에게는 현재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나 때문에 빚어진 일로 그들이 영향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대답했다.

인맥이 넓은 청룽이 이른바 ‘관시(關係·사적인 인간관계)’를 이용해 ‘감형’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지난해 8월 베이징에 있는 자택에서 100g 이상의 마리화나를 숨겨놓고 다른 사람과 함께 흡입한 혐의 등으로 공안에 체포돼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은 그는 13일 출소했다. 중국 형법에서는 마약을 흡입·주사할 장소를 제공한 사람에 대해서는 최고 징역 3년 형을 선고할 수 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