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지의 박진용(22)·조정명(22)이 23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진용·조정명은 14일(한국시간)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국제루지연맹(FIL) 세계선수권대회 2인승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25초587의 기록으로 U-23(23세 이하) 부문 8개 출전팀 가운데 3위에 올랐다.
보가노프 안드레이·메드베데프 안드레이(러시아)가 1분24초415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글루버 플로리안·카인츠왈더 시몬(이탈리아)이 1분25초491로 은메달을 땄다.
시니어부가 아닌 U-23 부문에서 나온 것이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한국 썰매 종목 역사상 처음이다.
루지는 다른 썰매 종목에 비해 어린 나이부터 경기를 시작해 세밀한 썰매 감각을 익혀야만 성공할 수 있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박진용·조정명의 성적은 의미가 있다.
박진용·조정명은 지난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인승 18위에 오른 한국 루지의 간판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올 시즌 독일인 코치와 장비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한 루지 대표팀은 한 해 동안 1000회 이상의 연습 레이스를 벌이며 장기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진용·조정명은 이날 2차 레이스에서는 2위에 해당하는 42초810의 기록을 냈다. 이들은 1차 레이스에서는 42초777로 3위를 기록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박진용·조정명, 루지 U-23 세계선수권서 최초 동메달
입력 2015-02-14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