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이름만 4개, 연기처럼 사라진 그녀의 실체는?

입력 2015-02-14 20:33

SBS 시사정보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사기사건에 연루된 한 여인의 실체를 추적한다.

지난 2012년 결혼을 앞두고 있던 이모(가명)씨는 약혼녀가 1억 5000만원이 넘는 거액의 돈을 들고 갑자기 사라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약혼녀를 찾았다. 하지만 현장에 간 이씨의 눈앞에는 처음 보는 여성이 서 있었다. 경찰이 찾은 여성은 이씨의 약혼녀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는 약혼녀와 친분이 있던 사람이었다. 약혼녀의 집에서 지낸 적도 있다는 신원미상의 여인,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제작진의 취재결과 이씨의 약혼녀 본명은 A였다. 그런데 A씨는 남편과 자녀를 둘이나 둔 유부녀였다. 게다가 가명만 4개였다. A씨의 주변 사람들은 A씨의 부모가 잇따라 사망한 후부터 갑자기 자취를 감추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가을 서울의 한 주택가에 발생한 화재로 주택 2층의 안방을 전소시켰다. A씨는 이 화재로 어머니를 잃었고, 이듬해 2월엔 A씨의 아버지가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5개월 사이로 부모를 모두 잃은 A씨는 곧 사라졌다. A씨를 둘러싼 흉흉한 소문도 동네에 돌았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A씨가 가족을 떠나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A씨는 왜 여러 사기사건을 벌였을까.

그것이 알고 싶다 이번 방송에서는 부모의 사망 후 여러 사기사건의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수사망을 피해 사라져버린 A의 실체가 오늘(14일) 밤 11시 15분 공개된다.

김동필 인턴기자 media09@kmib.co.kr,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