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코오롱호텔서 이산화탄소 유출…1명 사망 6명 부상(종합)

입력 2015-02-14 19:40
14일 오후 3시15분쯤 경북 경주시 코오롱호텔 지하 1층 보일러실에서 소화설비의 이산화탄소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장에 있던 작업 근로자 박모(45)씨가 이산화탄소에 질식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또 김모(38)씨 등 6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최모(39)씨는 사고가 난 이후 구조작업을 돕던 호텔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작업자들은 보일러실에서 단열재를 제거하던 중 화재감지기가 울리면서 소화설비에서 이산화탄소가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보통 보일러실이나 기계실 등에는 감전 위험 때문에 화재가 났을 때 작동하는 소화설비에 물 대신 이산화탄소가 사용된다.

이 사고로 호텔 투숙객 60여명은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작업자 등을 상대로 화재감지기가 울리고 소화설비가 작동한 이유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