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안중근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했다. 발렌타인데이로 잊혀진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을 알리기 위해서다. 서 교수는 “지난해 10월에는 뉴욕타임스, CNN 등 전 세계 194개국 605개 주요 언론 매체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안중근 홍보 동영상을 홍보하는 데 주력했지만 이번에는 국내 네티즌을 대상으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동영상에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 소개, 안중근 의사 추모 및 재평가, ‘동양평화론’ 등이 담겨있다. 내레이션은 가수 윤종신이 했다.
2월 14일의 아이러니는 ‘민족의 비극’과도 닿아있다. 이날은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 언도일이지만 동시에 1958년 일본의 제과회사 모리나가(森永)가 ‘하루정도는 여성이 남자에게 자유로이 사랑을 고백하자’는 상술에서 지정한 날이기도 하다. 이후 발렌타인데이는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 돼버렸다.
서 교수는 “2월 14일 하면 대부분 젊은이는 ‘밸런타인데이’로만 알고 있지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이라고는 알지 못한다”며 “우리 역사의 중요한 날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동영상을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