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의사 행세를 하며 여성을 수차례 성폭행한 일본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본 경찰은 지바현에서 의사 행세를 하며 34차례에 걸쳐 무의식에 빠진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노구치 히데유키(54)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CNN이 14일 보도했다.
노구치는 여성을 성폭행한 동영상을 음란물 제작자들에게 팔아 1000만엔(9300만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노구치의 범행은 2012년부터 시작됐다. 그는 10대부터 40대 여성을 대상으로 수면 연구 참가자 모집 광고를 내는 수법으로 범죄 행각을 이어갔다. 피해자들은 “수면 연구를 하는 유명의사다”는 범인의 말에 감쪽같이 속았다. 범행은 2년여 간이나 발각되지 않았다. 수면 연구에 참여한 한 여성이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된 자신의 성관계 장면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며 덜미를 잡혔다.
노구치는 “1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실토했다. 그러나 경찰은 피해 여성이 더 있을 것으로 판단중이다.
경찰은 “노구치가 의료 교육을 받거나 의료 전문 지식이 전혀 없다”며 “여성을 수면연구라는 핑계로 마취시킨 다음 성폭행하고 이를 녹화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내가 의사인데”… 여성 100여명 성폭행 후 동영상 유포한 막장남 체포
입력 2015-02-14 11:23 수정 2015-02-14 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