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의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을 중단시키기 위한 평화안의 이행 전망을 어둡게 하는 조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등 4개국 정상들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지난 11일 저녁(현지시간)부터 이튿날까지 무려 16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간신히 마련한 평화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AFP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 지역에선 평화안이 서명된 지 하루가 지난 13일에도 여전히 포성이 멈추지 않고 있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은 이날 “지난 24시간 동안 정부군 포격으로 7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정부군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평화안에 따르면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은 15일 0시를 기해 휴전에 들어가고 양측은 각각 중화기를 최소 25㎞씩 철수시켜 50㎞ 이상의 비무장지대를 창설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하지만 교전이 멈출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 상대방이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군과 반군 간 최대 격전지였던 도네츠크주 데발체베 지역의 휴전이 가장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우크라 평화안 휴지조각 되나…교전지역 포성 안 멈춰
입력 2015-02-14 0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