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채권단 트로이카 실무협의 개시… 타결 기대감 커져

입력 2015-02-14 00:46
AFPBBNews=News1

구제금융 연장에 반대하고 있는 그리스 새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구성된 국제 채권단 ‘트로이카’와 실무협의를 시작했다고 DPA 통신 등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협의는 트로이카의 현행 구제금융 프로그램과 그리스의 새로운 계획 간 공통분모를 찾는 기술적 평가를 위한 것이다. 양측은 협의 결과를 오는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리스는 오는 28일 끝나는 현행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고, 개혁 정책과 채무재조정을 채권단과 새로 합의하기 전까지 ‘가교(bridge) 프로그램’을 통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내놨다. 그러나 트로이카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연장하고 기존 긴축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지난 11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로그룹 긴급회의를 열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12일 EU 정상회의에서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과 실무협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만약 유로그룹이 16일 회의에서 가교 프로그램에 합의한다면 새 협상을 체결하기 전까지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그렉시트(Grexit)가 발생할 우려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