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나이지리아·차드 마을 3곳 공격…26명 사망

입력 2015-02-13 23:14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반군 보코하람이 본거지인 나이지리아의 마을을 공격해 20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AFP 통신 등은 보코하람이 북동부 핵심도시 마이두구리 근처에 있는 마을 2곳을 공격해 적어도 21명이 사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을 지도자 무스타파 압바기니는 “보코하람이 마이두구리 근처 아키다 마을에서 12명을 살해한 뒤 음부타 마을에서도 9명을 죽였다”면서 “주민들이 잠든 12일 새벽 4시30분쯤 공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아키다 마을 민가와 상점에 불을 지른 보코하람은 잠시 후인 오전 7시25분쯤 음부타 마을로 이동해 공격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부타 주민인 하미두 부카르는 “보코하람은 공격을 피해 달아나려던 9명을 살해한 뒤 민가 25채와 상점 5곳을 파괴했다”면서 “반군들은 마이두구리 진격 작전에 실패할 경우 우리 마을들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겠다고 협박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보코하람은 이날 나이지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차드에 대한 공격도 감행해 차드 호수 기슭에 있는 은구부아 마을에서 민간인 4명과 군인 1명을 사살했다. 한 소식통은 “반군들이 은구부아 마을에 잠입해 민간인과 군인을 살해한 뒤 대부분의 마을을 불태우고 물러갔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