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PO 좌절된 삼성, 신한은행에 ‘고춧가루’

입력 2015-02-13 21:20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용인 삼성이 인천 신한은행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삼성은 1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2014-2015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신한은행을 48대 46로 꺾었다. 외국인 주포 모니크 커리가 22득점, 9리바운드로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삼성은 12승17패로 4위를 달렸다. 19승9패가 된 신한은행은 선두 춘천 우리은행(23승5패)과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진 채 2위를 달렸다.

여자 프로농구의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시즌 2, 3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러 승자가 정규시즌 1위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승부는 경기 막판에야 갈렸다. 경기 종료 41초 전 스코어는 46-44로 삼성의 2점 차 리드였다. 공격권을 잡은 삼성은 경기 종료 21초를 남기고 커리의 미들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8초를 남기고 카리마 크리스마스의 골밑슛을 앞세워 추격했다. 신한은행의 반칙작전을 들고 나왔다. 삼성 이미선은 신정자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놓쳤고,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역전이나 동점을 노릴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김단비가 급하게 드리블하다가 박하나에게 볼을 빼앗겨 그대로 삼성에 승리를 넘겨 주고 말았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