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사다’가 ‘연아 키즈’를 압도했다… 미야하라 사토코 싱글 쇼트 1위

입력 2015-02-13 21:22

‘포스트 아사다’가 연아 키즈를 압도했다.

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사대륙선수권대회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벌어진 한일 유망주 대결은 일본이 완승을 거뒀다. 일본의 미야하라 사토코(16)가 64.84점을 기록, 이번 대회 우승 후보였던 미국의 그레이시 골드(20·62.27점)를 꺾고 1위에 올랐다. 또 홍고 리카(18)가 61.28점으로 3위, 나가이 유카(16)가 56.94를 차지하는 등 일본 선수 3명이 출전자 19명 가운데 톱10 안에 들었다.

반면 한국은 김연아가 은퇴한 이후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박소연(18)이 53.47점으로 10위에 그쳤다. 그리고 김해진(18)이 51.41점으로 11위, 채송주(17)는 42.16점으로 15위에 올랐다.

일본은 워낙 피겨 선수층이 두텁기 때문에 아사다 마오가 휴식을 취한 이번 시즌에도 그랑프리 시리즈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홍고는 올 시즌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우승해 러시아의 독주를 저지했으며, 지난해 1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펼쳐진 파이널에도 초청받았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그랑프리 시리즈 6개 대회의 상위 6명의 선수만 출전하는데, 랭킹 7위였던 혼고는 골드의 부상으로 참가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 사대륙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미야하라는 올 시즌 그랑프리에서 두 차례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12월 일본선수권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ISU는 미야하라를 골드와 함께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뽑기도 했다.

아직 프리스케이팅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한일 양국 신예 대결의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올 시즌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연속 5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던 박소연이 그동안 쇼트프로그램보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강세를 보였던 만큼 성적을 끌어올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