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 인준안 상원 통과…내주 취임

입력 2015-02-13 16:18

미국 상원은 12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애슈턴 카터(60)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93표, 반대 5표로 가결처리했다. 인준안이 통과됨에 따라 카터 지명자는 내주 초 척 헤이글 장관의 뒤를 이어 미국 국방장관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상원 군사위는 지난 10일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5표, 반대 0표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011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국방부 부장관을 지낸 카터 지명자는 군인으로 복무한 경험은 없지만 국방부 예산과 무기 획득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왔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이론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카터 지명자는 민주당 소속 빌 클린턴 행정부 초기인 1993년부터 1996년까지 국방부 국제안보정책 담당 차관보로 일하면서 1차 북핵 위기 때 북한과의 핵 협상에 관여했다.

또 오바마 1기 행정부 때 로버트 게이츠 초대 장관 밑에서 무기 획득 최고 책임자를 맡았고 리언 패네타 전 장관 시절 획득·기술·병참 담당 차관에서 부장관으로 승진했으며 헤이글 장관과도 1년 가까이 함께 일했다.

카터 지명자는 앞서 4일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며 본토 방어에 필요한 MD(미사일 방어) 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