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26)의 금지약물 적발과 관련한 국제수영연맹(FINA) 청문회가 연기됐다.
대한수영연맹은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5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FINA로부터 박태환의 적발과 관련한 청문회 일정을 연기했다는 통보를 전날 이메일로 받았다”고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FINA는 ‘소명 자료가 아직 충분하게 준비되지 않았다’는 박태환 측의 청문회 연기 요청을 받아들였다. 연맹은 FINA로부터 “새로운 청문회 날짜를 다음에 통보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박태환은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직전인 지난해 9월 FINA의 도핑테스트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의 양성 판정을 받았다. 테스토스테론은 근육강화제의 일종이다.
박태환의 징계 여부 및 수위 결정은 오는 27일 스위스 로잔 FINA 본부에서 열리는 청문회를 통해 사실상 결정될 예정이었다. 박태환 측은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스위스의 도핑 전문 법률대리인을 선임했다.
박태환 측은 FINA로부터 청문회 연기 요청 수락 사실을 먼저 전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과의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국제수영연맹, 박태환 도핑 청문회 일정 돌연 연기
입력 2015-02-13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