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33·러시아)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겠다며 복귀를 선언했다.
AP, AFP 통신 등 외신은 “이신바예바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리우올림픽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고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신바예바는 “나는 이미 내 종목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을 모두 이뤘다”며 “내가 이룬 것에 추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금메달뿐”이라고 말했다.
수려한 외모에 실력까지 갖춰 ‘미녀새’라는 별명을 얻은 이신바예바는 2004 아테네올림픽,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세 차례(2005년 헬싱키·2007년 오사카·2013년 모스크바)나 정상에 올랐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28차례나 경신하기도 했다.
이신바예바는 조국에서 열린 2013년 모스크바세계선수권대회에서 6년 만에 우승한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해 첫 딸을 낳고 결혼식을 올려 은퇴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최근 모스크바의 CSKA 육상 클럽에 선수 겸 인스트럭터로 입단하는 등 복귀 수순을 밟았다.
이신바예바는 “올해 말이면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낼 준비가 됐는지 확인하고 도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최고의 몸 상태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은퇴할 것이다. 금메달이 아니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신바예바는 자신이 보유한 5m06의 세계기록에도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미녀새’ 이신바예바 복귀 선언
입력 2015-02-13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