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박원순이 걷는 길’은 역사학자 임대식이 객관적인 눈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삶을 ‘기록’한 책이다. 출생부터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뤘다. 저자 임대식씨는 ‘역사와비평’ 편집주간, ‘역사문제연구소’ 활동 등을 통해 박 시장과 인연을 맺였다.
저자는 1년간 박원순이 남긴 각종 자료를 모으고 정리했다고 밝혔다. 책을 쓰기 위한 박원순 시장과의 인터뷰도 박 시장의 참모와 보좌관 도움 없이 진행했다. 객관성을 헤칠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었다.
이 책에서는 박 시장이 경기고등학교 재학 시절 유신헌법에 반대해 발생한 ‘회동주보 사건’에 휘말린 일, 서울대학교 합격 후 ‘긴급조치 9호’에 반발한 ‘오둘둘 시위’에 참가했다 제명당한 일, 검사생활을 1년 만에 그만두고 인권변론의 최전선에 뛰어든 일, 참여연대ㆍ아름다운재단ㆍ아름다운가게ㆍ희망제작소 등을 조직해 시민운동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일, 정치 참여를 운명적으로 결정한 일 등이 충실히 기록했다.
민감한 사안들도 다루었다. 박원순의 아버지가 친일파라는 설, 서울대학교 학력 위조 설, 병역 설, 61평 아파트 논란, 심지어 최근에 불거진 서울시민 인권헌장 논란까지 고스란히 실려 있다. 저자가 역사학자의 입장에서 비판적 평가를 내린 부분도 적지 않다.
저자는 “치적 자랑이나 과오에 대한 변병 없이 진실을 전하려 했다”고 말했다. 한길사 펴냄(1만6000원).
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
[신간] '박원순이 걷는 길' , 학력 논란 등 사진자료로 밝혀
입력 2015-02-13 14:27 수정 2015-02-13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