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4선의 이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실시되는 20대 총선에 지역구에서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이 지역의 젊고 유능한 후보자를 미리 정하고 그 분이 충분히 선거운동을 할 시간을 드리기 위해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하고 후임을 물색하도록 당에 미리 요구해놨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앞으로 국회의원 임기가 1년 정도 남아있지만, 이 기간에는 조금 더 열심히 경제 혁신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환경이나 내부 구조상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련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대로 가면 정말로 후회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면서 “정치권은 물론이고 국민 모두가 다 함께 경제위기를 타파하고 미래의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서울대 상대와 미국 캔자스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고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을 지낸 당내 ‘경제통’이다. 16대 총선에서 정계에 입문했고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렸으며, 유력한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돼 왔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이한구 “내년 총선 불출마… 경제혁신에 힘 보탤 것”
입력 2015-02-13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