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투신자 생존율 높이는 CCTV 감시시스템 8개 교량으로 확대

입력 2015-02-13 13:32
한강 다리에서 자살하려고 투신하거나 시도하는 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으나 실제 사망자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자 구조율 향상은 투신 사고가 잦았던 마포대교와 서강대교에 2012년 설치한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3년 한강다리 투신 시도자는 220명이었고 장소는 마포대교(93명)와 서강대교(8명)가 101명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하지만 생존자 구조율은 95%로 전년보다 38.9% 포인트나 높아졌다. 2014년에도 전체 투신 시도자 396명 중 마포대교(184명)와 서강대교(23명)가 207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생존자 구조율은 97.5%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강대교에서는 투신 시도자 23명을 모두 구조했다.

서울시는 첨단 CCTV를 통해 교량 위 상황을 24시간 감시하고 투신 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을 2018년까지 8개 한강교량으로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추가로 설치되는 6개 교량은 한강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한남대교, 잠실대교, 영동대교다. 이 중 2개 교량에 대한 시스템 설치작업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개 교량은 현재 선정 중이다.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은 고정형, 회전형, 열화상 감지 등 3종류의 CCTV가 각 교량마다 20개씩 설치되고 수난구조대 관제센터에서 이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투신 시도자가 발견되는 즉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구조대가 현장까지 4분 이내에 도착하게 한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