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논란을 빚고 있는 골프 선수 배상문(29)이 출전 예정이었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 불참했다.
배상문은 13일(한국시간) 시작한 PGA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바꿔 대회에 불참했다. 배상문 측 관계자는 “요즘 군 문제로 신경을 많이 써서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한다”며 대회 출전을 포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배상문은 현재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대구지방병무청은 입대 대상인 배상문이 지난 1월 31일까지 귀국하라는 통보를 어겼다며 대구남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배상문은 국외여행 기간이 종료된 후에도 귀국하지 않아 병역볍 제94조 국외여행허가 의무 위반 혐의를 적용받고 있다.
2013년 1월 미국 영주권을 받아 PGA 투어에서 활동해온 배상문은 지난해 국내 골프대회 출전과 대학원 진학 문제로 한국에 133일 동안 체류했다. 이에 병무청은 1년의 기간 내에 통틀어 6개월 이상 국내에 체재하거나 3개월 이상 계속해 국내에 체재하는 경우 국내에서 계속 거주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배상문의 국외여행 연장 요청을 불허했다.
배상문은 이에 반발해 “골프선수로서 국내 대회에 참가하는 등 특수한 사정에 때문에 국내에 체류한 것이지 실질적으로 미국에서 거주한 국외 거주자로 인정해 달라”며 지난달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병역 논란 배상문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 불참
입력 2015-02-13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