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셀카봉 든 오바마, ‘망가져도 좋아’

입력 2015-02-13 12:56 수정 2015-02-13 13:29
사진·동영상=유튜브 캡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 케어(건강보험 개혁안)’를 홍보하기 위해 셀카봉을 들고 코믹 영상을 활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Buzzfeed)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달 15일 마감하는 오바마 케어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윙크하며 셀카를 찍거나 홀로 거울을 보며 우스꽝스런 표정을 짓는 코믹 영상이 공개됐다.

버즈피드가 제작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출연한 ‘누구나 하면서도 말하지 않는 행동들’이라는 제목의 2분짜리 영상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선글래스를 쓰고 혼자 거울을 보며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혀를 내밀며 윙크를 하고 총을 쏘는 시늉을 하는 등 사람들이 혼자 있을 때 흔히 하는 행동들을 능청스럽게 선보였다. 셀카봉을 들고 다양한 각도로 셀카를 찍기도 했다.

오바바 대통령은 거울 앞에서 오바마 케어에 관한 연설을 연습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건강보험 가입 마감시한은 2월 15일”이라고 말하면서 발음이 꼬여 수 차례 시도하는 연출을 통해 마감일을 강조하고 “대부분은 한 달에 100달러도 되지 않는 돈으로 건강보험을 들 수 있다”는 홍보 문구가 자연스럽게 들어가도록 했다.

우유가 든 유리잔에 쿠키를 집어넣으려다 쿠키가 너무 커 들어가지 않자 “오바마, 고마워(Thanks, Obama)”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다. 미국인들이 일이 안 풀릴 때 ‘모든 것이 오바마 탓’이라는 뜻으로 쓰는 말을 스스로 사용해 웃음을 준다. 무료하다는 듯 연습장에 부인 미셸 여사를 연필로 그리기도 하고 농구 슛 동작을 하다가 누군가가 방에 들어오자 민망하다는 듯이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Can I live?)”라고 묻는다. 영상은 오바마 대통령이 웃으며 “욜로, 맨(Yolo, man)”이라고 말하면서 끝난다. ‘욜로’는 ‘한 번뿐인 인생’이라는 의미를 가진 신조어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이 영상에 대해 “이번 주 초 오바마 대통령과 버즈피드의 인터뷰 과정에서 제작된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 가입자를 늘리고자 ‘유머’를 활용했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