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동학대 어린이집 영향 CCTV 설치 급증

입력 2015-02-13 09:43
인천 어린이집 CCTV. 국민일보DB

인천시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근절 특별대책 발표 이후 관내 어린이집의 CCTV 설치가 급증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2월 현재 인천에서 CCTV를 설치한 어린이집은 902곳으로 지난달 835곳에서 67곳이 늘어났다. 전체 어린이집 대비 설치율은 지난달 36.2%에서 39%로 2.8% 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지난해 1월부터 2월까지는 CCTV 설치 어린이집이 758곳(설치율 33.4%)에서 791곳(설치율 34.8%)으로 33곳(설치증가율 4%) 증가에 그친 반면, 올해는 1월부터 2월까지 67곳(설치증가율 8%)이 늘어 전년대비 설치증가율이 200% 상승했다.

올해 1월과 2월간 CCTV 신규 설치 어린이집(67곳)의 유형별 현황을 살펴보면 가정어린이집이 34곳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민간(25곳), 국·공립(5곳), 법인(2곳), 부모협동(1곳) 순이었다.

특히 가정어린이집의 CCTV 설치 증가가 두드러진 이유는 가정어린이집이 국·공립 및 민간에 비해 낮은 CCTV 설치율(설치율 13.9%)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아동학대 사건이후 사고예방과 부모와의 신뢰형성을 위해 가정어린이집도 CCTV 설치의 예외가 아니라는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면서 가정어린이집의 CCTV 설치가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는 CCTV 설치 의무화가 시행되기 전이라도 국공립 등 정부지원 어린이집과 공공형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CCTV가 모두 설치되도록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부지원 및 공공형 어린이집 271곳 중 217곳(설치율 80%)이 CCTV 설치를 완료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아직 CCTV를 설치하지 않은 정부지원 및 공공형 어린이집 57곳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설치를 완료하고, 민간어린이집에 대해서도 CCTV 설치를 적극 독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