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25)의 옛 스승인 브라이언 오서(54·캐나다) 코치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석연치 않은 판정을 언급했다.
오서 코치는 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어야 했다. 그랬다면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었다”며 “김연아가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하고 나머지 두 명이 뒤를 이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두 명은 금메달을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9·러시아), 동메달을 차지한 카롤리나 코스트너(28·이탈리아)다. 오서 코치는 최근 러시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연아보다 코스트너의 연기가 좋았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날은 김연아가 금메달을 차지했어야 했다는 취지로 입장을 뒤집었다.
김연아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합계 219.11점을 받았다. 소트니코바는 224.59점이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는 74.92점을 받았고, 소트니코바는 74.64점으로 근소하게 뒤쫓았다. 오서 코치는 “쇼트프로그램에서 격차가 너무 좁았다. 더 큰 차이가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오서 코치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김연아를 지도했다. 2010 벤쿠버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했다. 같은 해 여름 김연아와 결별하면서 각자의 길로 돌아섰다. 오서 코치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남 은구옌(캐나다)을 지도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갑자기 말 바꾼 브라이언 오서 “김연아, 쇼트 점수 너무 낮았다”
입력 2015-02-13 0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