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기리는 장학재단 이끌 법인추진위원회 다음 달 초 출범

입력 2015-02-12 22:23
사진=국민일보DB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기리는 장학재단을 이끌어 갈 법인추진위원회가 이르면 다음 달 초에 출범한다.

경기도교육청은 도교육청이 출연하는 ‘안산 단원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장학재단 출범계획’을 민간법인이 주도하고 도교육청은 행정적인 지원을 하는 방안으로 전환했다고 12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기부금을 받아 200여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운영하려 했으나 관련법에 ‘자치단체에서 출연한 재단은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모금할 수 없다’는 조항 때문에 원점에서 재검토됐다. 결국 민간 장학재단법인이 꾸려지면 도교육청이 이를 인가하고 장학재단 설립과 그 이후 운영과정상 필요한 행정적 지원과 법률적 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의 장학재단 법인인가 기준은 최초설립자금 5억원 이상, 5인 이상 15인 이하 이사진 구성 등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기념하기 위한 장학재단 설립에 대해서 실무적 검토 및 추진 중이다”며 “1주기에 4·16 희생자를 위한 장학재단 법인설립을 행정적으로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법인설립은) 교육청 밖에 있는 교육과 관련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르면 다음 달 초 법인추진위원회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