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14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입력 2015-02-12 20:38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이번 참배는 김 대표 입장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지난 9일 첫 회동에서 김 대표는 문 대표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을 높게 평가하며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이른 시간 내에 참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2일 “김 대표가 13일 오후 부산에 내려간 뒤 14일 오전 봉하마을을 찾을 예정”이라며 “신년 현충원 참배 당시부터 계획했지만 사정상 일정을 잡지 못하다 이번에 확정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부인 권양숙 여사도 예방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 전직 대통령 묘역을 모두 방문하는 것이 된다.

김 대표와 문 대표는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통합 행보에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남중·고 동창회에서 만난 문 대표에게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일정상 이유로 동행하지는 못하지만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김 대표의 결정을 반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