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 백혈병 투병 이광종 감독에게 헌혈증 보내

입력 2015-02-12 19:13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본격적인 항암 치료에 들어간 이광종(51) 전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는 축구팬이 대한축구협회로 헌혈증을 전달해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2일 “축구팬이 이광종 감독의 쾌유를 비는 내용의 편지와 헌혈증 10장을 보내 왔다. 조만간 이 감독의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편지를 보낸 축구팬은 자필로 “매일 수혈을 하시면서 혈액암 투병으로 힘드시겠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하셔서 이로운 호르몬 분비와 면역력으로 꼭! 건강을 되찾으셔서 U-22 축구대표팀을 다시 이끌어 주시길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이 감독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U-23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따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설 U-23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이 감독은 최근 U-22 대표팀을 이끌고 태국에서 열리는 2015 킹스컵에 출전했다가 고열 증세로 지난달 29일 귀국했고, 병원에서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스스로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이 감독은 병원의 무균실에서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병마와 싸우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