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 부러뜨리고 머리에 불붙여… 학교폭력 고교생 5명 검거

입력 2015-02-12 19:02
강원도 원주경찰서는 12일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적으로 동급생과 후배들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고교생 A양(17)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자퇴생 B군(17)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등은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원주시 중앙동 로데오거리 뒷골목 등에서 평소 알고 지내온 초등학생 C양(12)과 고교생 D양(17) 등 3명을 ‘전화를 제대로 받지 않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각각 불러내 때리고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양의 얼굴을 발로 걷어차 코뼈를 부러뜨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혔다.

D양에 대해서는 강제로 머리에 헤어스프레이를 뿌린 후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가위로 머리카락을 마구 자르는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수법이 잔인해 일부 가해자에 대해서는 상습 상해와 집단 폭행 혐의로 영장을 신청했다”면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여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