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1일 새벽 해군 특수구조단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해운 소속 주얼리호에 잠입해 선원 21명을 무사히 구출했다. 당시 작전명이 ‘아덴만 여명작전’이었다. 작전 개시 후 전 과정은 장병들이 보낸 영상을 통해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에 전달됐고, 지휘부에서는 이 영상을 보고 작전을 지시했다.
이 같은 첨단 영상기법이 경찰에도 도입됐다.
부산경찰청(청장 권기선)은 사건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촬영한 동영상을 지휘부가 보면서 직접 현장을 지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첨단 영상지휘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경찰 사상 처음으로 구축한 이 시스템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상황실로 전송하면 지휘부가 영상을 보면서 직접 작전을 지휘할 수 있다. 이동형·차량형 카메라 전송도 가능하다.
종전에는 무전이나 휴대전화로 보고해 신속한 현장 파악이나 지휘통제가 어려워 경찰인력을 적절하게 배치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 시스템은 CCTV와 연결이 가능하고 중계기능까지 갖춰 타 기관과 공조수사가 가능하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경찰, 전국 최초 '첨단 영상지휘 시스템' 가동
입력 2015-02-12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