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K-컬처밸리(K-Culture Valley)’를 유치해 우리나라 한류문화 중심도시로 자리를 잡게 됐다.
최성 고양시장은 12일 시청에서 “고양시에 K-컬처밸리가 들어서면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와 방송지원센터인 빛마루 스튜디오, EBS 디지털 통합사옥 등과 연계해 신한류 문화관광벨트를 완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양시는 CJ E&M 스튜디오를 유치하고 방송영상기업 집적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한류문화 중심도시로서의 토대를 갖춰가고 있었다.
K-컬처밸리는 박근혜정부가 추진하는 문화창조 융합벨트의 한 축으로 삼기 위해 조성된다. 박 대통령은 전날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문화창조 융합벨트 출범식에 참석해 한류문화 콘텐츠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 K-컬처밸리를 고양시에 만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최 시장, CJ그룹 손경식 회장 등이 다자간 MOU를 체결했다.
K-컬처밸리는 CJ그룹 주도의 민간 컨소시엄이 약 1조원을 투자, 2017년 말까지 한류월드 부지 10만여평에 콘텐츠파크와 상설공연장, 글로벌 한류문화 체험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콘텐츠파크는 영화와 드라마 등 콘텐츠를 제작·생산하는 스튜디오와 주요 장면을 연결하는 최첨단 기술과 한류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신개념 디지털 체험시설로 조성된다.
상설공연장은 다양한 장르의 문화 콘텐츠와 첨단 무대기술이 접목된 국내 최대규모인 1500석의 글로벌 맞춤형 융복합 공연시설로 건설된다. 또 글로벌 한류문화 체험공간은 숙박·식음료·상품판매 시설과 한류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융복합 한류 거리로 조성된다.
청와대는 K-컬처밸리가 조성되면 향후 10년간 모두 25조의 경제효과와 17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런저런 점을 볼 때 K-컬처밸리 조성은 고양시의 비약적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고양시의 한국폴리텍대학 유치와 이미 노선이 확정된 GTX 조기착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K-컬처밸리’ 유치 고양시 한류문화 중심도시로
입력 2015-02-12 19:07 수정 2015-02-12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