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가 오는 16일로 미뤄지면서 정홍원 국무총리의 재임기간도 나흘 더 연장됐다.
정 총리는 이 후보자의 인준 지연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총리는 이날 새 총리가 임명될 것으로 예상하고 총리공관과 집무실의 개인물품도 다 빼놓은 상태로 전해졌다.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시급한 현안은 제외한 채 일상적인 업무만 처리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날 이후로는 공식일정도 잡지 않은 상태인 만큼 어정쩡한 연장근무는 한동안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도 말을 아끼고 있으나 허탈하고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했다.
직원들도 평소와 같은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새 총리 임명이 지연되면서 다소간 동요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도 원래 이날로 예정됐던 철수 계획을 일단 보류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도 더 이상 이 곳으로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고, 사무실 직원들도 대부분 원래 부서로 복귀해 썰렁한 분위기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짐 뺐는데 나흘 더 근무하라니”-정홍원 총리 어정쩡한 근무 또 연장
입력 2015-02-12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