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사진 한 장이 온라인을 ‘발칵’ 뒤집어 놨다. 브라질의 ‘카니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와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힌다는 일본 ‘삿포로 눈축제’에서 벌어진 일이다.
논란은 삿포로 눈축제에 전시된 한 ‘얼음 궁전’에서 비롯됐다. 전시물은 궁전 모양의 어항에 물고기를 넣어둔 채 급속 냉각시켜 물고기가 노늬는 듯한 얼음을 만들어 낸 것이다. 하지만 어는 과정에서 물고기의 혈관이 터져버렸다. 아름다운 물 속 풍경을 표현하려 했던 전시물은 핏물이 낭자하게 흘러내리는 참혹한 광경으로 돌변했다. 삿포로 눈축제에서는 게와 물고기들이 담긴 얼음들을 전시하고 있다.
5일 열린 삿포로 눈축제는 1950년 첫 행사가 치러진 이래 올해로 66회째를 맞이했다. 일본 자위대가 쌓인 눈을 치우다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네티즌들은 “동심을 파괴하는 사진”이라며 혐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족끼리 여행 중이라면 아이가 충격 먹었을 듯” “인간의 잔인함은 어디까지일까”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혐오주의] 인간의 잔인함은 어디까지… ‘삿포로 눈축제 유혈사태’
입력 2015-02-12 16:36 수정 2015-02-12 16:38